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지침서 (17C 스페인 예수회 사제)

-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다

- 자신의 불행과 고뇌를 결코 남에게 토로하지 마라

- 악수를 한다고 계약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

- 마음속을 모르는 사람과는 언제라도 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

- 신상(神像)은 자기를 아름답게 조각해 주는 조각가의 얼굴을 보고 싶지

  않는 법이고,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 곁에

  가까이 있고 싶지 않는 법이다

   (은혜는 조금씩 성의 있게 베푸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)

- 자신의 생활신조는 마음속 깊이 묻어 두어라

- 남의 오점을 깊이 파내면 파낼수록 자신의 몸도 또한 더러워진다

-유리에서 나오는 광채는 깨지기 쉬운 단점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

-불행의 늪 속에 허우적 대는 사람은 불행의 하중을 함께 져줄 사람을 찾고 있다

 그들은 무언가 청하기만 하고 도움을 구하는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

 않는다

-일단 비밀이 타인의 손아귀에 넘어가면 상대방의 노예나 다름없다

 함께 하나의 사과를 먹어야겠다고 했어도 나누어 먹을 땐 껍질만 준다는

 사실을 알아야 한다

-자기만족을 태도와 말로써 표현하지 말라.

 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적어도 유쾌한 기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

-견디기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로 남 앞에서 우는 소리를 하지 말라.

 체면만 손상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.

- 어떤 일도 완성되기 전에는 떠 벌이지 말라

-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자기 생각을 모두 털어놓지 말라

-현명한 사람은 결코 지식에 자만하지 않고, 남이 요청할 때 충고를 한다

-양식이 있는 사람은 남에게 적절히 봉사하고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한다.

 봉사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 수고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

 다만 이용만 당할 뿐이다

-실패는 친구에게조차 털어 놓아서는 안 된다

 가능한 한 자신에게 조차도 묻어 두는 것이 좋다

 실패에는 교훈만 얻고 즉시 잊어 버리는 것이다.

-순풍이불 때 폭풍우를 대비하라.

-항상 말에 꿀을 발라라

 적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말을 골라라.

-우물물로 갈증을 푼 사람은 우물을 등지고 돌아서서 가버린다

 달콤한 과즙을 짜고 난 오렌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진다

 요구를 완전히 충족시켜 주지 말고 그 의존관계를 유지해 두는 일 ,

 이것이  경험을 통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다.

-상대방을 실제 이상으로 높이 평가해 놓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.

-너무 지나치게 선량해서 신세를 망치는 일도 이 세상에는 얼마든지

 있는 법이다.

-자신의 결정적인 결함을 알아야 한다.

-사람들 가슴에 “기대”라는 씨앗을 계속 뿌려 놓아라

-어리석음을 숨김없이 모두 털어놓는 이가 어리석은 사람이다

-일부로라도 멍청한 행동을 하여 질투의 예봉을 피하라

-결과가 나쁘면 아무리 열심히 해나가더라도 실패자라는 오명을 쓰는 것

 따라서, 좋은 결과를 내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다소 편법을 쓰는 것도

 일을 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.

-현명한 사람은 단순히 사냥감을 추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

 쏘아 잡는 것이다.

-무엇인가를 조언 할 때는 잊어버린 일을 다시 생각나게 해 주는구나

 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.

 한 수 가르쳐 준다는 식의 태도는 금물이다

-친구는 되는 대로 기회가 닿는 대로 사귈 것이 아니라

 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

-세상사람들은 사물의 본래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을 보고

 사람을 판단한다

-행운을 얻었어도, 불운이 닥쳐와도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.

-그날 그날 쫓기는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

 여유 없는 인생만큼 괴롭고 고달픈 것은 없다.

-자기 자신을 알라  정신을 비춰보는 거울은 단 한곳, 마음뿐이다

 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머리를 짜내고 이리저리 궁리를 하여

 약점을 극복해 낸다.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굴복하지 않고

 운명의 별자리를 바꾸어 버린다

-남의 공적에 보답하려고 할 때에도 상대방을 완전히 만족시켜 주어서는 안 된다.

 바라는 것이 없어 졌을 때가 가장 두려운 법이다

-오늘 물러나는 것이 내일의 성공이 되기도 한다

-사람들이 ‘ 내 것’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“시간”밖에 없다

 그 귀중한 인생의 시간을 기계적이고 변함없는 단순한 일에 허비 하는 것은

 어리석은 짓이다

 (먹고 사는 일에 안달하지 말고 지식을 얻는데 노력하라)

-상처가 난 손가락은 숨겨 놓아라

 악의를 지닌 사람은 이쪽의 상처나 약점을 목표로 공격해 들어오게

 마련이다.

-남의 행복과 불행은 자기 자신이 생각하거나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기

 때문에 공연한 동정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